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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2023. 5. 8. 09:27 ETC

건강검진 결과 상담을 겸해서 금요일 오후 반차를 쓰고 시내를 구경하게 되었다.

건강검진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진행한 이유로 강남 근처에서 산책하던 중 매번 지하철로 지나기만 하던 선정릉 역이 생각나서 선릉과 정릉을 방문해 보았다.

선릉과 정릉 입구


예전 어릴 때 보았던 SBS 드라마 여인천하의 주 무대였던 중종시기 주요 인물들의 능이기도 한 선정릉은 성종과 정현왕후 그리고 중종이 묻혀있는 곳이다.


선정릉은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거대한 녹지공간으로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치 미국의 센트럴 파크의 축소판과 같은 느낌이 드는 기분이다.

바깥으로 보이는 빌딩들


선정릉 내부로 들어오면 바깥의 소음이 나무와 수풀을 통해 차단되고 싱그러운 풀내음이 주변을 감싼다.

외부 공간과 차단된 선정릉의 이런 분위기는 종묘에서 경험한 느낌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내부에는 벤치와 공원을 비롯한 휴식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어 시간이 된다면 방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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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2. 22:47 ETC/Note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함은

 

- 김기만 -

 

끝없는 기다림을 가지고도

견뎌야만 하는 것은

서글픈 그리움을 가지고도

살아야만 하는 것은

 

소망 때문이요

소망을 위해서이다.

 

그대 사랑하고 부터

가진게 없는 나 자신을

그토록 미워하며 보냈던 많은 날.

가을 하늘에 날리는 낙엽처럼

내겐 참 많은 어둠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래도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함은

아직도 널 사랑하기 때문이요,

내가 널 잊어버릴 수 있는 계절을

아직 만나지 못한 까닭이요,

그리고

뒤돌아 설 수 있는 뒷모습을 아직 준비하지 못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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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5. 22:49 ETC

생애 첫 오피스텔 전세계약을 하면서 모르는 부분이 많았고 신경써야할 문제들이 많다는 것을 뱌웠다.

2023년은 전세사기와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수도권을 중심으로 인천에서 거대 전세사기 일당이 서민들을 상대로 사기를 쳤었고 지금은 경기도권에서 유사한 사기 사례가 폭증하고 있다.

전세계약을 2월 28일날 체결한 이후 어플을 통한 전세보증보험 신청을 하였고 심사 완료까지 총 1달 남짓한 시간이 걸렸다.

 

필요 서류를 모두 제출하고 심사중에 총 1번의 서류 재 제출 요청을 받았고(첨부 사진 화질 문제로 재요청) 다시 제출한 이후 최종 승인을 받았다.

 

요새 복잡해지는 전세 사기 유형들로 인해 전세보증보험도 100프로 세입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하지만 최소한의 안정장치인 전세보증보험이 세입자를 보호하는 장치가 되었으면 좋겠다.

 

HUG전세보증보험 진행시 카카오, 네이버, HUG모바일로 접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카카오와 네이버로 진행시 나의 주거지(주로 오피스텔 또는 빌라)가 등록되어 있지 않으면 HUG모바일로만 접수해야 한다.

 

HUG 모바일의 단점은 접수 이후 심사까지 걸리는 시간이 1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세입자 입장에서는 애가 탄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경우 보험료 할인 및 짧은 심사 기간을 홍보하고 있지만 주소지가 네이버, 카카오 전산(?)에 등록되어 있지 않으면 진행이 불가하다...)

 

사실 이번 전세보증보험을 진행하면서 보호의 사각지대라고 느꼈던 부분은 세입자가 전세보증보험 가입 유무를 심사 결과가 나오기 이전까지 알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전세보증보험에서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통해 나의 전세계약이 보증보험가입이 가능한지 확인해볼 수 있게 해주지만 이는 사전 체크리스트일 뿐이며 확실하게 가입 여부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즉, 전세 계약 이후 전세 보증보험 가입 신청 이후 확정까지의 공백기간이 발생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세입자가 무방비에 노출되는 편이다.

 

물론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선 전세계약과 동시에 전입신고, 확정일자 등을 받아 향후 최악의 상황에서 우선변제권을 받기위한 노력을 하는것이 최우선이며 전세보증보험은 차순위로 나를 보호하는 또다른 수단이 되어야만 할것이다.

 

다행인것은 최근에 정부에서도 전세계약이후 보증보험 가입까지의 공백기간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을 개선하여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것 같다.

 

이번에 전세계약을 하면서 최대한 알아보고 준비하고 계약한다고 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빼먹은 부분도 많이 있었고 의외로 부동산 중개인에게 휘둘리며 진행된 것이 많았었다.

 

물론 부동산 계약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 용어도 낯설고 특히 요즘처럼 부동산 사기가 기승하는 시기에는 더더욱 조심하게 된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계약시 중개인에게 의지하게 되지만 좋지 않은 중개인의 경우

 

"다른 사람도 다 이런식으로 해요, 여기 주변은 다 이래요, 그런 특약 요청하는 분은 처음이네요"

 

라는 말로 임대인에게 말하며 불리한 또는 내가 처음 생각했던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을거 같다.

 

우리에게 주거는 정말 중요한 문제중에 하나이고 살면서 가장 큰 금액의 금전이 오고가는 일이기 때문에 항상 사기에 주의하고 놓친 부분은 없는지 3번이상 재점검해야한다.

 

나의 경우 전입신고, 확정일자, 전세보증보험 이라는 최소한의 안정장치를 만들었지만 100프로 안전하지 않기에 등기를 확인한다던지 다양한 방법으로 주의를 기울여야할거 같다.

 

부디 이 글을 읽는 또는 읽지 않더라두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사기를 당하지 않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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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5. 14:36 ETC/전시회

에드워드 호퍼전에 앞서 14일에는 우연히 올림픽경기장 안에 위치한 SOMA(Seoul Olympic Museum of Art)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다시 보다: 한국 근현대미술전"을 관람하게 되었다.

https://soma.kspo.or.kr/dspy/display/207

[소마미술관 전시]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기간 : 2023.04.06 ~ 2023.08.27

soma.kspo.or.kr


본 전시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20명의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화백의 작품부터 내가 좋아하는 유영국 화백의 작품까지 시기별로 나누어 전시를 진행 중이다.

다시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

 

박수근, 두 여인, 1964

박수근 화백의 작품을 실제로 보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드보지는 박수근 화백을 나타내는 가장 특징적인 요소로 특유의 질감 느낌이 살아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프린트된 책이나 사진을 통해서만 그림을 접해 하드보드지에 그려진 그림이 감상하는 이에게 선명하게 보이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그림을 보니 절대 그렇지 않고 선명하고 오히려 특유의 낌이 더 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종종 전시회를 가면 작가의 습작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긴다.

사실 이러한 습작을 보기 전까지 화가들이 대부분의 그림을 습작 업이 밑그림 정도만 그려서 한 번에 그린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동일한 그림의 습작을 보며 작가들도 그림을 그리기 위해 부던한 노력과 연구를 통해 나온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중섭, 황소, 1953-54


이중섭 화백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작가 중에 한 명이고 또 가장 사랑받는 화가 중에 한 명이다.

이중섭 화가의 작품은 올해 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고 이건희 회장 기증 작품전이 처음 만나보는 것이었다.

이중섭 화가는 생전에 전쟁이라는 민족적 불운이 겹치며 말년에 불운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히지만 일본에 떨어진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화나 비록 떨어져 있지만 함께 있는 그림을 그리며 외로움을 달래고 미술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았다.

이중섭, 흰 소

본 글에 이중섭 화가의 은지화를 첨부하지는 않았지만 은지화에 대한 감상을 잠깐 적자면, 이중섭 화가가 은지화를 그릴 때는 미술 재료를 구하기 힘들고 여러 가지로 삶의 환경이 좋지 않던 시기이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도 담뱃갑의 속 은박지 등에 그림을 그리는 열정은 숭고하게 까지 느껴진다.

만약 내가 화가라면... 아니 어떠한 분야에서라도 극한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의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숙연해졌다.

사실 이중섭 작가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게 된 건 고 이건희 회장 기증 전 관련 이중섭 도록을 통해서였다.

이전부터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더 자세히 알고 난 다음에 본 이중섭 화가의 가족들과 있는 그림은 슬프다는 느낌을 준다.

김환기, 무제, 1969


김환기 화가는 우리나라 추상 미술의 대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작가이다.

대중에게는 종종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등의 뉴스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김환기 화가님의 작품은 종종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하는 전시에서 본 적이 있지만 한 번에 여러 점을 동시에 본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이전부터 관심 있던 한국 추상 미술의 또 다른 거장인 유영국 화백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유영국 화백은 산을 주제로 강렬한 추상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유영국, 산, 1966

이번에 처음 만난 유영국 화백의 "산" 작품을 나름 조금 긴 시간을 갖고 관람했다.

마치 해가 막 들기 시작할 무렵 오른쪽에서 빛나는 광원과 중앙의 산을 기점으로 대비되는 그림재가 드리워져 밝음과 어두움이 대비되는 것 같았다.

중앙 하단에는 마치 산으로 들어가는 길처럼 보이는 직선과 오른쪽으로 산 아래 논, 밭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물론 그림의 제목을 보고 '산'이라는 명제에 얽매여 그런 감상을 갖게 된 것 일지도 모른다...

유영국, 비상구, 1980년대

유영국 화가에 대해서 알게 된 이후 화가에 대한 다큐멘터리 및 서적을 찾아오며 작가가 추구해 온 마술 세계에 대해 알아봤다.

유영국 화백이 추구한 미술 세계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했던 "절대와 자유"라는 말이 가장 잘 나타낸 것 같다.

이외에도 구본웅, 박생광, 천경자, 문신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시대별로 전시하고 있어 다시 있기 힘든 유익한 전시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미술관 자체도 건축적으로 특색 있게 지어져 주변을 산책하는 재미도 있었다.

SOMA 미술관 전경


2023.04.25. 다시 보다:한국근현대전 전시를 추억하며 대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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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4. 15:16 ETC/전시회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장르
전시/행사
기간
2023.04.20(목)~2023.08.20(일)
장소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유난히 많은 전시를 관람하게 되는것 같다.

올해의 시작을 우연히 국립현대미술관 일주를 하게 되면서 운명적으로 전시회를 많이 가게 되는 한해가 된걸지도 모르겠다.

이전부터 미술에 대한 관심은 꽤 많이 있었지만 학부시절 현대미술의 이해라는 대학교 교양수업을 수강하고 난 이후 좀더 미술을 보는 눈이 아주 조금은 생겼다.

에드워드 호퍼 그림을 처음 접한것이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작가의 이름과 작품을 매칭할 수 있게 된것은 학부 이후가 분명하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은 도심과 자연의 경계, 현대 사회 속의 고독한 일상 등을 느끼게 해주는것 같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보면 도심 속이지만 오히려 숲보다 적막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대부분의 작품속에 인물들이 매우 적게 나오고 나온다 하더라도 매우 조용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특히 어두운 밤 야간 가게의 모습을 그린 Nighthawks 그림이 가장 호퍼를 잘 나타내는 그림인것 같다.

이번 전시에는 뉴욕 휘트니 미술관이 소장하는 다수의 호퍼 작품을 서울 시립미술관과 2019년부터 협의하여 올해 전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보통 좋아하는 해외 유명 작가의 개인전을 보기란 국내나 해외나 쉽지 않다.

넓은 미술관을 한명의 작가만을 위해 공간을 내어주는것도 쉽지 않고 유명 작가의 작품으로만 미술관을 가득 채우는 것은 더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전 에드워드 호퍼 전시는 호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시간을 내서 보는것을 추천한다.

이왕이년 두번 가는것도 좋을것 같다..ㅎㅎ


햇빛 속의 여인, 1961

 

와이오밍의 조, 1946



2023.04.24.
대전 출장중 에드워드 호퍼 전을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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