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 클럽 디럭스 트윈, 한강뷰
살면서 한 번쯤 "호캉스"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어왔다.
항상 호텔은 여행지에서 빡빡한 여행 스케줄 때문에 늦게 체크인하고 다음날 일정으로 아침 일찍 나오는 게 다반사라 온전히 호텔에서 쉬어본 적은 없었다.
종종 아침에 호텔에서 늦잠을 자면 어떤 기분일지 궁굼하기도 하던 차에 이번에 기회가 돼서 워커힐 호텔에 묵게 되었다.
이번 여행은 온전히 호캉스가 목적이기에 클럽 디럭스로 예약을 했다.
일반적인 5성급 호텔들은 라운지가 포함된 방이 있는데 보통은 클럽, 이그제큐티브 등 이런 이름이 앞에 명시되어 있다.
라운지가 포함된 숙박의 경우 보통 15시 체크인 이후 애프터눈 티 같은 이름으로 저녁식사 전까지 간단한 쿠키류와 커피, 주스와 같은 음료를 전용 라운지에서 제공한다.
이후에는 해피아워(호텔마다 이름이 다를수도 있음) 시간으로 똑같이 전용 라운지에서 주류와 간단한 안주들이 제공되며 해피아워 시간은 보통은 2시간 길게는 3시간까지 라운지를 개방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는 라운지에서 조식이 제공되며 호텔의 정책에 따라 호텔 뷔페 또는 라운지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
이번에 머물게된 워커힐 타임 테이블은 아래 제공된 표와 같으며 이후에는 호텔 정책상 바뀔 여지가 있다.
이번에 묶은 방은 클럽 디럭스 트윈으로 예약하였고 방 자체는 일반적인 디럭스 트윈 객실에서 라운지 이용이 포함된 예약이다.
워커힐 객실의 뷰는 일반적으로 한강뷰와 아차산뷰 선택이 가능하며 한강뷰의 경우 약간의 금액이 조금 더 추가된다.
호텔 객실의 사진은 맨 위에 첨부된 사진이며 객실에 들어서고 커튼을 겉으니 한강의 경치가 한눈에 들어왔다.
한강 경치는 사실 큰 기대를 했고 기대 이상이어서 더 만족했었다.
그랜드 워커힐 한강뷰
빠르게 체크인을 마치고 짐을 정리한 다음 간단한 다과와 커피를 즐기러 16층 라운지로 이동했다.
평일 라운지 이용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게 아닐까 한다.
평일 그것도 화요일이라 그런지 라운지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운이 좋게 창가자리를 않게 되어 한강 경치를 보며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했다.
그랜드 워커힐 라운지
사실 이번 숙박때 아쉬우면서도 좋았던 점은 비가 왔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비오는 한강을 배경 삼아 한가롭게 다과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다고 생각했기에 의외로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17시부터 18시 사이는 해피아워 준비시간이라 라운지를 잠시 비워야 해서 다시 방에 이동했다가 18시 이후에는 해피아워를 즐겼다.
해피아워는 앞서 설명했듯이 간단한 안주와 주류(맥주, 와인, 위스키 몇종류)가 2시간 내내 계속 제공된다.
라운지 이용 인원이 많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에서 시간을 즐길수 있었고 주기적으로 주방장님이 음식 상태를 체크하며 음식이 줄지 않도록 채워주셨다.
제공되는 음식은 식사의 개념보다는 안주에 좀더 가까운 음식으로 제공이 되는 거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와인과 함께 먹기 좋은 안주들이 많았다고 기억된다.
이번 숙박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사실 호텔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하지 못한 점이었다.
정기적으로 청소를 하는 날이 있는데 하필 숙박을 하게된 날이 청소를 하는 날이라 화요일은 사용할 수 없었고 수요일 아침 6시 이후부터 사용이 가능했다.
해피아워 이후에는 숙소에 올라와 특별한 일정 없이 함께간 일행과 쉬다가 다음날 아침 조식 뷔페를 이용했다.
그랜드 워커힐에서 라운지 포함 객실을 주중에 이용하는 경우 아침에 호텔 뷔페 이용이 가능했다.
아무래도 라운지에서 제공되는 식사보다 호텔 뷔페에서 제공되는 메뉴의 양이 다양할 것이기에 평일에 묶는 경우 이러한 부분에서 이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아쉽게도 아침에 조식을 이용할때는 비몽사몽에 배고픈 것도 있고 해서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게 숙박을 마치고 간김에 워커힐 지하에 위치한 "빛의 시어터"에서 네덜란드 거장들의 작품을 주제로 한 미디어 아트를 관람한 이후 호텔을 빠져나왔다.
온전히 호텔의 시설을 이용하며 쉬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기대했던 수준으로 나름 즐거운 경험을 했던 거 같다.
최근에 업무적으로 스트레스받는 일도 많았던 차에 이번 호캉스가 더더욱 즐거웠을지도 모르겠다.
2024.07.22. 출장지에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