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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 26. 09:55 ETC/전시회

대한민국에서 유명한 여성 화가 중 한 분은 천경자 작가님일 것이다.

1990년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인 미인도 위작 논란으로 지금까지 세간에 오르내리며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한 번쯤 이름을 들어본 작가로 기억되고 있다.

혹자는 이러한 스캔들로 인해 대중들에게 더 알려져 노이즈 마케팅과 같은 효과를 누린 것도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자극적이었던 지난날의 일들과 지금 진행되고 있는 과정들이 작가의 작품세계와 삶을 가려버리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아쉬운 것 같다.

구정 연휴가 끝나고 연차를 하루 붙여서 오늘(25일)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본관)에 방문하게 되었다.

이번에 방문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천경자 화백의 작품들을 조용히 관람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확실히 연휴 다음날 + 영하 16도의 강추위로 전시관의 사람이 한산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번에 처음 방문하게 되었는데 접근성은 덕수궁 옆이라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미술관 건물 자체도 옛 대법원 건물을 활용하여 지은 건물로 역사적, 건축적 가치를 갖고 있는 건물이기도 하다.
(할머니댁이 근처에 있어 자주 방문했던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관도 구 벨기에 대사관을 활영하여 미술관을 지은 공통점이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본관) 전경


미술관 내부 전시관은 총 3층으로 되어 있으며 놀랍게도 관람료는 무료였다.
(전시관의 크기와 수준을 생각했을 때 무료라는 점이 정말 감사했음)

현재 전시는 [키키 스미스 - 자유낙하], [강석호: 3분의 행복], [영원한 나르시스트, 천경자], [최민 컬렉션: 다르게 보기] 이렇게 4가지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 내부 전경

천경자 화백의 전시는 2층의 전시관에서 상설전시로 진행되고 있으며 내부 사진촬영은 불가했지만 1층 안내 데스크 옆에 구비된 전시 팜플렛이 매우 양질로 제작되어 전시를 관람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다만 한 가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아쉬웠던 점은 내부에 위치한 아트 서점(겸 아트샵)의 규모가 크지는 않으며 전시 도록의 구비가 그다지 충분해 보이지는 않았고 전시 작품과 연계된 아트 상품이 적은 편이었다.

천경자 화백의 도록이 있길 바랐으나 없어서 아쉬웠지만 전시 팜플렛이 도록을 대신할 정도로 양질로 제작되어 아쉬움을 달랬다.

관람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찍은 덕수궁 돌담길을 보며 날씨가 따뜻해지는 계절에 다시 방문하기를 다짐해 본다.

덕수궁 돌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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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 21. 12:44 ETC/전시회

요근래 유난히 국립현대미술관을 순회하며 관람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다녀오게되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는 올해의 작가상과 작은방주, 여기 일어서는 땅 전시와 이건희 특별전을 전시하고 있다.

 

 

올해의작가상 |

 

koreaartistprize.org

 

올해의 작가상은 예전부터 꾸준히 관람해오던 전시이다.

 

대학교에서 교양수업중 처음 올해의 작가상을 접하게 된 이후로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도 기회가 되면 꼭 가서 보는 편인데 특히 이번 올해의 작가상은 10주년을 맞아 준비된 전시였다.

 

특히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지금까지 참가했던 작가들과 큐레이터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지금까지 전시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내용이 좀더 잘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현대자동차에서 후원한 최우람 작가의 작은방주 전시도 매우 인상깊었다.

 

국립현대미술관 youtube

지하 1층 전시실로 내려가면 가장 먼저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원탁" 작품과 전시실 내부에 들어가면 작동 시간에 맞춰 방주가 움직이는 전시를 직접 볼 수 있다.

 

최우람 작가의 "작은 방주" 전시에서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기계장치를 미술 분야에 접목해 움직이는 작품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백남준 작가의 미디어 아트 부터 전자장비를 미술에 접목시키는 노력은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지만 이렇게 움직이는 대형 스케일의 작품을 직접 본적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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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람, "작은 방주" 전시 사진

 

그리고 마지막으로 임옥상 작가의 "여기, 일어서는 땅" 전시가 이번 관람의 대미를 장식했다.

 

임옥상, "여기, 일어서는 땅"

임옥상 작가의 주요 작품들과 흙을 이용한 거대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데 회화에 흙을 접목한 작품들에서는 작가의 강한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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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설치 작품 보다 위 슬라이드의 그림들이 특히 더 기억에 남았다.

 

코로나 사태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청주관을 시작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을 순회화며 관람하게 되었는데 2023년에는 보다 많은 다양한 전시를 보고자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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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26. 23:56 ETC/전시회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장르
전시/행사
기간
2022.10.25(화)~2022.12.31(토)
장소
서울 용산구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

평소 예술분야 전시회 다니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국내에서 전시회를 다니면서 조금 아쉬운 점은 해외 유명 회화 작품을 볼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 같다.

 

흔히 명화로 분류되는 작품들은 한 작품당 가격이 매우 비싸기에 국내 박물관 및 갤러리에서 소장하여 상설전시로 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일 것이다.

(최근 故이건희 회장님의 소장품 기증에 따른 일련의 전시회로 보다 접근성이 높아져서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하는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특별전시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전시회였다.

(전시가 시작하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루벤스, 벨라스케스 같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한 작가의 회화 작품부터 갑옷부터 공예품까지 다양한 소장품을 직접 관람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인파를 피하고자 연차를 내고 월요일 12시쯤 30분쯤 국립중앙박물관에 갔지만 이미 어느정도 사람들이 있어 그 열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더 놀라운건 관람이 끝나고 나온 3시쯤에는 상설전시관 밖으로까지 대기하는 줄이 늘어선 걸 보고 조금만 더 늦게 왔으면 아마 기다리는 거에 지쳐 관람을 포기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회사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들을 몇 가지 뽑자면 막시밀리안 1세의 갑옷 작품과 루벤스의 "은둔자와 잠자는 안젤리카", 태피스트리 2점("기적의 물고기잡이", "아테네에서 설교하는 사도 바울"; 디자인:라파엘로 산치오, 제작:야코프 괴벨스 1세) 그리고 요제프 로라체크의 "엘리자베트(시시) 황후" 이다.

 

막시밀리안 1세의 갑옷

전시에는 총 4개의 갑옷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사진과 영화로만 보던 중세 갑옷을 실제로 볼 기회를 갖을 수 있어서 특별했던 것 같다.

먼저 갑옷의 실제 크기가 사람의 크기와 같아서 한번 놀랐고(당시에 이미 상류사회에서 갑옷은 사치품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지만 당연히 착용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기에 실제 착용자의 크기에 맞추어 제작됨) 사진에는 없지만 전시되어 있는 다른 갑옷의 경우 화려함에 압도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중에서 나는 막시밀리안 1세의 갑옷이 너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인 비율과 뚱뚱해 보이지 않으면서 슬림해 보이는 외형이 특히 인상 깊었다.

 

엘리자베트(Sisi) 황후 - 요제픔 로라체크作

시씨(Sisi)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엘리제베트 폰 비텔스바흐의 경우 평소 유럽 역사에 관심이 많아 알고 있었고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재밌게 시청한 "황후 엘리자베트"에서 메인 주인공 중에 한 명으로 나오기에 더더욱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특히 엘리자베트 황후의 경우 사진이 발명된 시기까지 살았기에 젊은 시절 사진도 남아있는데 위의 초상화와 같은 미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당시에 이미 유럽에서 미모로 매우 유명했다.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 디에고 벨라스케스作

이 작품은 본 전시회 포스터를 장식한 작품이기도 한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작품이다.

디에고 벨라스케스는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한 번쯤 들어봤을 "시녀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과 동일 인물이다. 위 그림은 시녀들과 같은 해에 제작되었으며 실제로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는 시녀들에 나온 의상과 거의 동일하게 입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본 작품에서는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만 단독으로 그려져 있으며 어두운 배경 속에서 붉은 천막 아래 공주가 입은 옷의 세밀한 묘사와 어깨까지 내려온 공주의 머리카락 표현이 매우 인상 깊은 작품으로 기억에 남았다.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하는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는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은 내년 3월 1일 까지만 진행하기에 볼 기회가 그리 많이 남은 것은 아니라 조금 아쉬운 편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번 12월에 다시 한번 시간을 내서 전시회를 관람하고 한 번 더 작품들을 주의 깊게 보고 싶은 마음이다.

 

끝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함께 진행하는 메소포타미아전(전시는 다녀왔으나 기회가 되면 포스팅할 예정)이나 외규장각 의궤 전시(ㅜㅠㅠ함께 관람하면 좋았을 텐데 내가 갔을 때는 아직 전시 전이었다....)도 함께 보면 좋은 전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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