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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11. 00:36 Book/비문학
 
12.12 쿠데타와 나
1979년 12월 12일, 10·26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으로 혼란했던 국정 속 자신들의 세력을 키워왔던 하나회가 쿠데타를 일으켰다. 하나회에 대한 여러 견제의 손길은 있었지만 결국 쿠데타는 일어나고 말았고, 전두환을 비롯한 수많은 군인들이 수도 서울로 진격했다. 당시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수경사령관이었던 장태완 장군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진압을 시도했으나, 결국 서울과 대한민국은 그들의 손에 넘어가고 말았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나는 지난 세월을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 장태완 장군의 회고록, 『12·12 쿠데타와 나』는 이 문장으로 시작한다. 장태완 장군은 쿠데타를 막기 위해 죽음도 불사했지만, 결과적으로 진압 작전이 실패한 것에 대해 오랫동안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동안 장태완 장군의 이야기는 여러 매체에서 다뤄진 적은 있으나, 그의 실제 삶과 정신에 대해서는 많이 담지 못했다. 이 책은 1993년 출간되었다가 절판된 '12,12 쿠데타와 나'를 재출간한 도서로, 독자의 가독성을 위해 맞춤법 수정과 교열 작업을 거쳤다. 다만, 저자의 의도를 그대로 전달하고자 하는 부분의 문장들은 원문을 그대로 사용했다.
저자
장태완
출판
이콘
출판일
2024.01.31

 

12.12 쿠데타를 처음 접한 것은 어릴 때 보았던 MBC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였다.

 

장태완 장군을 연기한 김기현 배우의 인상 깊은 열연이 지금도 생각난다.

 

당시 장태완 장군에 흥미를 갖고 알아보던 중 장태완 장군이 쓴 "12.12 쿠데타와 나"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책을 처음 알았을 때는 이미 절판되어 서점에서 구매가 어려웠고 도서관에서나 읽을 수 있어 당시에는 읽어보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서울의 봄 영화의 흥행으로 다시 책이 출판돼서 이번기회에 읽게 되었다.

 

"12.12 쿠데타와 나"에서는 쿠데타 당시 서울을 방어하던 수도경비사령관으로서 쿠데타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그리고 흥미로웠던 점은 쿠데타가 발생하게 된 당시 군대 내부 문제 상황과 쿠데타 상황에서 진압군이 실패하게 된 문제와 해결방안을 나름대로 제시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12.12 쿠데타에 대한 자세한 진상은 당시 쿠데타를 일으킨 주동자들만이 정확하게 알겠지만 여러 증언들과 드라마, 영화, 본 서적에서 서술된 내용들을 읽고 내린 내 나름대로의 결론은 쿠데타가 발생한 시점에서 이미 진압은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었다.

 

수도권을 방어하는(특히 서울) 주요 부대의 지휘간이 이미 쿠데타 세력에 가담한 상황이었으며 수도경비사령부 내부 주요 부대인 30, 33 경비단이 이미 쿠데타군과 함께한 순간부터 장태완 수경사령관이 취할 수 있는 옵션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비상 상황에서는 주요 수도권 사단이 수경사령관의 지휘를 받을 수 있었으나 주요 결정권자들의 과감한 결정이 부재하였기에 이미 결과는 정해져 있었던걸 지도 모른다.

 

여하튼 이번에 읽은 12.12 쿠데타와 나는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상당히 재밌게 읽었던 책이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4707300

 

12.12 쿠데타와 나 - 예스24

12·12 군사반란을 끝까지 막으려 했던장태완 장군의 회고록 재출간!1979년 12월 12일, 10·26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으로 혼란했던 국정 속 자신들의 세력을 키워왔던 하나회가 쿠데타를 일으켰다.

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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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23/09/16  (0) 2023.09.16
posted by FMIKS
2023. 9. 16. 23:52 Book/비문학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특별판) - 예스24

2005년 전미 도서 비평가 협회상 수상2006년 퓰리처 상 수상2010년 APCTP 올해의 과학 도서 2011년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 과학 도서2023년 개봉작 [오펜하이머] 원작 [테넷], [덩케르크], [인터스텔라], [

www.yes24.com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라는 책을 처음 알게 된 건 놀랍게도 무한도전에서 하하가 독후감을 쓴 장면을 보고 처음 알게 되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즐겨보던 무한도전의 영향력을 새삼 느끼게 된다...)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라는 과학자는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평전이 있다는 것은 당시에 처음 알게 되었다.

 

당시 무한도전에도 나오지만 오펜하이머의 평전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는 어마어마한 두께를 자랑하는 책으로 끝까지 읽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책이었다.

 

이후에 한동안 이 책을 잊어버리고 살다가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 영화 개봉 소식에 이 책도 같이 사서 읽게 되었다.

 

영화를 먼저 본 이후에 책을 읽게 되었는데 놀란 감독이 밝힌대로 평전을 영화로 만들었기에 책의 장면이 영화에 그대로 나오는 부분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실 살면서 누군가의 전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적은 손에 꼽는 거 같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앞으로는 한번 잡은 책은 끝까지 완독 하자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책 자체는 꽤 쉽게 읽히는 편이었지만 두께가 두께이니많큼 끝까지 다 읽는 데는 꽤 시간이 걸렸다....

(책 페이지수가 Cengel 교수의 Heat and Mass Transfer(약 900페이지) 전공 서적보다 페이지 수가 더 나간다...... 평전은 1000페이지가 넘어감)

 

책을 읽으며 유사한 분야에서 일을 하다보니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고 밝히는 과학자/공학자의 삶과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오펜하이머는 양자역학이 태동하던 시대에 물리학을 배우고 교수를 하며 그 최전선에서 연구활동을하다 원자폭탄을 개발에 큰 영향을 주게 되었다.

 

원자폭탄 개발 이후 오펜하이머는 이 무기의 가공할만한 위력에 핵무기를 억제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다양한 시도를 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냉전이라는 역사의 거대한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었고 오펜하이머의 순진한 구상은 냉전의 논리에서 받아들여지기 어려웠다.

 

영화에서 단편적으로 오펜하이머와 스트로스의 갈등관계를 통해 오펜하이머가 몰락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사실 오펜하이머는 젊은시절 공산주의를 옹호하는 사람들과 친분관계를 맺었고 본인도 그러한 사상에 잠시 동조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공산당에 가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쟁이 발발한 이후 오펜하이머는 공산주의와는 확실하게 이별하게 되었지만 이는 그에게 큰 약점이 될 수 밖에 없었고 서슬 퍼런 냉정시기에 핵무기 억제를 주장하는 오펜하이머에게는 특히 더 약점이 되어 결국 오펜하이머가 몰락하는 계기가 된다.

 

오펜하이머라는 과학자는 평전의 제목에 들어간 프로메테우스 처럼 인류에게 핵이라는 불을 가져다주었다.

 

물론 핵 물리학, 원자력에 대한 개념을 처음 주창했다는 의미라기보단 일반 대중에게 핵, 원자력이 더 알려지게 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이다.

 

오펜하이머 박사는 직접적으로는 핵무기에 더 밀접한 연관이 있고 평전에서도 핵무기 개발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자기 파괴에 고뇌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궁극적으로 과학자/공학자들이 가져야 할 자세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찌어찌 이 책을 그래도 약 2주 동안 읽으며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니 사실은 올해 읽은 가장 두꺼운 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동안 이렇게 두꺼운 책은 그만 읽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당분간은 가벼운 문학작품을 읽는 걸로....

 

Julius Robert Oppenhei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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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MIKS
2023. 8. 14. 00:30 Book/고전문학
설국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일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작품. 그러나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은 무슨무슨상으로 소개되기 보다는 그 자체의 서정적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것이 책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다. 이미 여러 번 번역되어 많은 사람들이 읽은 책이지만,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장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눈 지방의 정경을 묘사...

(위의 사진을 누르면 Yes24 구매 링크로 연결됩니다; 교보문고 보다는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이용하던 서점 사이트라서 연결해 놓습니다.)

 

설국은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 중에 하나로 이전부터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고 싶은 소설 중에 하나였다.

 

설국이란 소설을 처음 접하게 된건 어린 시절 집에서 있던 낡은 출판본이다.

 

책의 크기는 가지고 다니기 딱 좋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크기였고 표지가 예쁜 책이었다.

 

내가 설국이란 소설을 읽으려고 마음먹고 그 책을 펼쳤지만 오래된 책이라 세로 쓰기로 적혀 있어 읽기에 친숙하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오래된 책을 읽으려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몸이 간지러운 느낌이 들어 결국 새 책을 사서 읽게 되었다.

(세로 쓰기보다 더 문제인것은 국한문 혼용체로 인해 친숙하지 않은 한자의 경우 일일이 찾아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새책을 살 수밖에 없었다.)

 

대략 5~6년 전부터 고전문학 책을 살때 출판사를 나름 고려해서 구매하는 버릇이 생겼다.

 

국문 소설이 아닌 외국 소설의 경우 원어를 번역하였기에 번역자에 따라 같은 문장도 어투나 문체의 느낌이 다르게 번역된다.

 

예전에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한 권 사서 읽다가 책을 분실하는 바람에 다른 출판사의 책을 구매해서 읽었는데 각 책에서 고양이의 말투가 확연히 다르게 번역되어 느낌이 달랐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모든 번역가들에 대해서 알수가 없고 같은 번역가여도 작품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기에 번역가를 참고하기보단 출판사를 1순위로 참고하고 서점 사이트의 후기들을 2순위로 참고해서 책을 선정하는 편이다.

 

그래서 주로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에 있는 고전문학을 찾아서 읽는 편이다.

 

어렸을때 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지만 독후감을 따로 남겨본 적은 딱히 없었던 거 같다.

(물론 학교 과제로 독후감을 쓴적은 많았음....대부분 사람들이 그렇듯이;;)

 

서점에 자주 가는 편이지만 한동안은 시집만 주로 사서 읽다가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갑자기 고전문학이 읽고 싶어 져 매달 적어도 책 1~2권은 읽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문득 서가에 설국이 있는것을 보고 일본 고전 문학 몇 권을 사서 이번달 목표로 책을 읽게 되었다.

(설국 - 가와바타 야스나리, 라쇼몬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사실 학부시절 교양수업으로 들었던 철학강의에서 실존주의와 관련해 모래의 여자 - 아베 코보 책을 추천받은 적이 있지만 오랜만에 읽는 고전문학을 실존주의 책을 통해 다시 손에서 놓고 싶지 않아 나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설국을 먼저 읽어봤다ㅋㅋㅋ

 

설국의 첫 문장은 인간실격의 첫 문장과 마찬가지로 꽤 유명한 문장이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설국은 작가가 일본의 니가타현의 온천지방을 여행하며 쓴 소설로 소설의 서두에서 나오는 신호소와 터널도 실제 있는 장소다.

(여기서 국경은 나라의 국경이 아니라 쉽게 생각하면 각 지역의 경계선이다.)

 

설국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시마무라 라는 주인공이 온천의 료칸에 여행을 떠나고 거기 있는 고마코라는 게이샤와 요코(게이샤 아님)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내가 느낀 설국의 가장 큰 특징은 소설을 읽다보면 조용한 온천 료칸이 그려지고 바깥의 눈이 가득 찬 설경에 마치 눈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기운이 나에게 느껴지는 것 같다.

 

물론 이런 경험은 겨울에 실제로 일본 전통 료칸으로 여행을 떠났던 경험이 크다고 생각된다.

(실제로 소설을 읽으며 그려진 풍경도 내가 다녀온 온천의 료칸과 어느정도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었다.)

 

책의 뒤에는 소설에 대한 해설이 간략(?)하게 적혀있는데 해설대로 탐미주의적이라는 표현이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소설이었다.

 

어찌 되었든 아주 예전부터 읽고 싶던 소설이었고 개인적인 료칸에서의 경험과 두껍지 않은 소설의 분량에 크게 부담되지 않게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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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MI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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