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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3. 23:35 ETC/전시회

 

 

올해 가장 기대되는 국내 화가 전시 중 하나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주최한 장욱진 화백의 회고전이었다.

 

1918년 태어난 장욱진 화백은 한국 근현대 미술의 주요 화가 중 한 명으로 다양한 작품을 남겼으며 주로 그림에 등장하는 주제는 가족, 까치, 달 등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주최한 장욱진 회고전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작품이 전시되어 시기별로 작가의 작품세계 변화를 상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

 

이번 전시는 추석 연휴를 이용하여 월요일날 다녀왔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관람이 편하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미술작품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는 한편으로 뿌듯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매번 명절 연휴 기간에는 많은 "국립"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무료로 전시관을 개방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의 국립 미술관과 박물관의 관람료는 소장품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상설전시는 항상 무료 전시하고 있으며 전시 중인 소장품과 아직 공개되지 않은 소장품이 어마어마하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의 단점은 덕수궁 내부에 있어 덕수궁을 관람하지 않더라도 덕수궁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 단점 이긴 하지만 추석 연휴에는 덕수궁의 입장료도 무료라 여러모로 편리한 면이 있었다.

(덕수궁 입장권 자체의 가격도 높지 않아 부담되거나 하는 수준은 아님)

 

이번 회고전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정말 엄청나게 많은 작품을 한 공간에서 전시할 수 있다는게 최고의 장점이었다.

 

매번 장욱진 화백의 작품은 여러 전시에서 단편적으로 소수의 작품만 접하다 시기별로 주제별로 엄청나게 많은 작품을 한자리에서 보게 되어 특히 좋았다.

 

장욱진 화백의 작품을 보면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작가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는것 같았고 특히 가족을 주제로 그린 작품을 볼때면 정겨워지는 마음이 더 그렇게 만드는 것 같다.

 

매번 전시를 다녀오면 도록을 왠만하면 구매하는 편인데 이번 도록은 전시의 양이 방대해서 그런지 도록의 두께도 어마어마하며 내용도 충실한 걸로 보인다.

(아직 전부 읽지는 못해서 내용을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다..)

 

여러모로 인상깊은 전시였고 주중에 시간을 내 다시 한번 방문해서 관람하고 싶은 전시였다.

 

가로수, 장욱진
나무, 장욱진
세 그루 나무, 장욱진
가족/마을, 장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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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5. 14:36 ETC/전시회

에드워드 호퍼전에 앞서 14일에는 우연히 올림픽경기장 안에 위치한 SOMA(Seoul Olympic Museum of Art)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다시 보다: 한국 근현대미술전"을 관람하게 되었다.

https://soma.kspo.or.kr/dspy/display/207

[소마미술관 전시]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기간 : 2023.04.06 ~ 2023.08.27

soma.kspo.or.kr


본 전시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20명의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화백의 작품부터 내가 좋아하는 유영국 화백의 작품까지 시기별로 나누어 전시를 진행 중이다.

다시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

 

박수근, 두 여인, 1964

박수근 화백의 작품을 실제로 보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드보지는 박수근 화백을 나타내는 가장 특징적인 요소로 특유의 질감 느낌이 살아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프린트된 책이나 사진을 통해서만 그림을 접해 하드보드지에 그려진 그림이 감상하는 이에게 선명하게 보이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그림을 보니 절대 그렇지 않고 선명하고 오히려 특유의 낌이 더 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종종 전시회를 가면 작가의 습작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긴다.

사실 이러한 습작을 보기 전까지 화가들이 대부분의 그림을 습작 업이 밑그림 정도만 그려서 한 번에 그린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동일한 그림의 습작을 보며 작가들도 그림을 그리기 위해 부던한 노력과 연구를 통해 나온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중섭, 황소, 1953-54


이중섭 화백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작가 중에 한 명이고 또 가장 사랑받는 화가 중에 한 명이다.

이중섭 화가의 작품은 올해 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고 이건희 회장 기증 작품전이 처음 만나보는 것이었다.

이중섭 화가는 생전에 전쟁이라는 민족적 불운이 겹치며 말년에 불운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히지만 일본에 떨어진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화나 비록 떨어져 있지만 함께 있는 그림을 그리며 외로움을 달래고 미술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았다.

이중섭, 흰 소

본 글에 이중섭 화가의 은지화를 첨부하지는 않았지만 은지화에 대한 감상을 잠깐 적자면, 이중섭 화가가 은지화를 그릴 때는 미술 재료를 구하기 힘들고 여러 가지로 삶의 환경이 좋지 않던 시기이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도 담뱃갑의 속 은박지 등에 그림을 그리는 열정은 숭고하게 까지 느껴진다.

만약 내가 화가라면... 아니 어떠한 분야에서라도 극한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의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숙연해졌다.

사실 이중섭 작가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게 된 건 고 이건희 회장 기증 전 관련 이중섭 도록을 통해서였다.

이전부터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더 자세히 알고 난 다음에 본 이중섭 화가의 가족들과 있는 그림은 슬프다는 느낌을 준다.

김환기, 무제, 1969


김환기 화가는 우리나라 추상 미술의 대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작가이다.

대중에게는 종종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등의 뉴스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김환기 화가님의 작품은 종종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하는 전시에서 본 적이 있지만 한 번에 여러 점을 동시에 본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이전부터 관심 있던 한국 추상 미술의 또 다른 거장인 유영국 화백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유영국 화백은 산을 주제로 강렬한 추상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유영국, 산, 1966

이번에 처음 만난 유영국 화백의 "산" 작품을 나름 조금 긴 시간을 갖고 관람했다.

마치 해가 막 들기 시작할 무렵 오른쪽에서 빛나는 광원과 중앙의 산을 기점으로 대비되는 그림재가 드리워져 밝음과 어두움이 대비되는 것 같았다.

중앙 하단에는 마치 산으로 들어가는 길처럼 보이는 직선과 오른쪽으로 산 아래 논, 밭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물론 그림의 제목을 보고 '산'이라는 명제에 얽매여 그런 감상을 갖게 된 것 일지도 모른다...

유영국, 비상구, 1980년대

유영국 화가에 대해서 알게 된 이후 화가에 대한 다큐멘터리 및 서적을 찾아오며 작가가 추구해 온 마술 세계에 대해 알아봤다.

유영국 화백이 추구한 미술 세계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했던 "절대와 자유"라는 말이 가장 잘 나타낸 것 같다.

이외에도 구본웅, 박생광, 천경자, 문신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시대별로 전시하고 있어 다시 있기 힘든 유익한 전시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미술관 자체도 건축적으로 특색 있게 지어져 주변을 산책하는 재미도 있었다.

SOMA 미술관 전경


2023.04.25. 다시 보다:한국근현대전 전시를 추억하며 대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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