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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5. 14:36 ETC/전시회

에드워드 호퍼전에 앞서 14일에는 우연히 올림픽경기장 안에 위치한 SOMA(Seoul Olympic Museum of Art)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다시 보다: 한국 근현대미술전"을 관람하게 되었다.

https://soma.kspo.or.kr/dspy/display/207

[소마미술관 전시]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기간 : 2023.04.06 ~ 2023.08.27

soma.kspo.or.kr


본 전시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20명의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화백의 작품부터 내가 좋아하는 유영국 화백의 작품까지 시기별로 나누어 전시를 진행 중이다.

다시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

 

박수근, 두 여인, 1964

박수근 화백의 작품을 실제로 보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드보지는 박수근 화백을 나타내는 가장 특징적인 요소로 특유의 질감 느낌이 살아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프린트된 책이나 사진을 통해서만 그림을 접해 하드보드지에 그려진 그림이 감상하는 이에게 선명하게 보이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그림을 보니 절대 그렇지 않고 선명하고 오히려 특유의 낌이 더 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종종 전시회를 가면 작가의 습작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긴다.

사실 이러한 습작을 보기 전까지 화가들이 대부분의 그림을 습작 업이 밑그림 정도만 그려서 한 번에 그린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동일한 그림의 습작을 보며 작가들도 그림을 그리기 위해 부던한 노력과 연구를 통해 나온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중섭, 황소, 1953-54


이중섭 화백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작가 중에 한 명이고 또 가장 사랑받는 화가 중에 한 명이다.

이중섭 화가의 작품은 올해 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고 이건희 회장 기증 작품전이 처음 만나보는 것이었다.

이중섭 화가는 생전에 전쟁이라는 민족적 불운이 겹치며 말년에 불운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히지만 일본에 떨어진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화나 비록 떨어져 있지만 함께 있는 그림을 그리며 외로움을 달래고 미술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았다.

이중섭, 흰 소

본 글에 이중섭 화가의 은지화를 첨부하지는 않았지만 은지화에 대한 감상을 잠깐 적자면, 이중섭 화가가 은지화를 그릴 때는 미술 재료를 구하기 힘들고 여러 가지로 삶의 환경이 좋지 않던 시기이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도 담뱃갑의 속 은박지 등에 그림을 그리는 열정은 숭고하게 까지 느껴진다.

만약 내가 화가라면... 아니 어떠한 분야에서라도 극한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의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숙연해졌다.

사실 이중섭 작가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게 된 건 고 이건희 회장 기증 전 관련 이중섭 도록을 통해서였다.

이전부터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더 자세히 알고 난 다음에 본 이중섭 화가의 가족들과 있는 그림은 슬프다는 느낌을 준다.

김환기, 무제, 1969


김환기 화가는 우리나라 추상 미술의 대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작가이다.

대중에게는 종종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등의 뉴스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김환기 화가님의 작품은 종종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하는 전시에서 본 적이 있지만 한 번에 여러 점을 동시에 본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이전부터 관심 있던 한국 추상 미술의 또 다른 거장인 유영국 화백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유영국 화백은 산을 주제로 강렬한 추상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유영국, 산, 1966

이번에 처음 만난 유영국 화백의 "산" 작품을 나름 조금 긴 시간을 갖고 관람했다.

마치 해가 막 들기 시작할 무렵 오른쪽에서 빛나는 광원과 중앙의 산을 기점으로 대비되는 그림재가 드리워져 밝음과 어두움이 대비되는 것 같았다.

중앙 하단에는 마치 산으로 들어가는 길처럼 보이는 직선과 오른쪽으로 산 아래 논, 밭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물론 그림의 제목을 보고 '산'이라는 명제에 얽매여 그런 감상을 갖게 된 것 일지도 모른다...

유영국, 비상구, 1980년대

유영국 화가에 대해서 알게 된 이후 화가에 대한 다큐멘터리 및 서적을 찾아오며 작가가 추구해 온 마술 세계에 대해 알아봤다.

유영국 화백이 추구한 미술 세계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했던 "절대와 자유"라는 말이 가장 잘 나타낸 것 같다.

이외에도 구본웅, 박생광, 천경자, 문신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시대별로 전시하고 있어 다시 있기 힘든 유익한 전시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미술관 자체도 건축적으로 특색 있게 지어져 주변을 산책하는 재미도 있었다.

SOMA 미술관 전경


2023.04.25. 다시 보다:한국근현대전 전시를 추억하며 대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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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MI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