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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9. 23:29 ETC/전시회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장르
전시/행사
기간
2023.06.02(금)~2023.10.09(월)
장소
서울 용산구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


영국의 내셔널 갤러리는 1824년 설립된 영국의 박물관으로 대영박물관과 더불어 많은 명화를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3년 6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영국 내셔널 갤러리와 함께 명화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에드워드 호퍼전과 호암 미술관에서 진행한 김환기전 이후 오랜만에 다시 전시회 나들이었다.
 
전시회 개막 이전부터 가고 싶은 내셔널 갤러지 명화전이었지만 티켓 예매만 하면 계속 일정이 생기는 바람에 2번이나 가지 못했다가 이번에 회사 휴가기간에 맞춰 월요일 아침 시간으로 다녀왔다.
 
10:30분 입장 시간이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당일 예매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서있는 것을 보고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전시의 인기가 상당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이번 전시에는 거장들의 작품들을 다양하게 관심할 수 있었다.
 
르네상스 시기부터 인상파까지 시대별로 거장들의 인물화를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특히 이러한 점이 이번 전시의 큰 장점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사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작품은 토머스 로렌스 작품의 찰스 윌리엄 램튼(레드 보이) 작품과 사스페라토 작품의 기도하는 성모 작품이다.
 
레드 보이 작품의 경우 역시 전시를 대표하는 작품 중에 하나처럼 소년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해서 표현한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사실 가장 감명 깊었던 작품은 사스페라토(조반니 바티스타 살비)의 기도하는 성모 작품이다.
 
사실 나는 따로 종교를 믿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그림의 성모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숙연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이런 부분들이 중세 시대 종교화가 대중들에게 미치는 강력한 힘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모자와 세례요한, 라파엘로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 카라마조
68세 자화상, 렘브란트
기도하는 성모, 사소페라토
성 마리아 막달레나, 귀도 레니
찰스 윌리엄 램튼(레드 보이), 토머스 로렌스

 
올해는 개인적으로는 정말 많은 전시회를 다니면서 식견을 넓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시를 다녀오면 짧은 감상평이라도 이렇게 글로 남겨 나중에 회상할 때 조금이라도 지금의 여운을 느끼려고 노력한다.
 
미술, 미술사에 대한 공부라고는 대학교 교양수업 때 3학점짜리 수업 한번뿐이라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책을 사서 조금씩 읽고 있는데 책의 어마어마한 두께에..... 언제쯤 다 읽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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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 7. 09:33 ETC/전시회

샌드위치 연휴를 맞아 5월 18일부터 9월 10일까지 호암미술관에서 전시하는 김환기 "한 점 하늘" 전을 관람하고 왔다.
 
 
 
호암미술관은 용인 에버랜드와 붙어 있는 미술관으로 삼성문화재단 산하 미술관이다.
 
1982년에 개관한 미술관으로 미술관 외형은 다소 오래된 느낌이 나고 내부는 청와대가 계단이 연상되는 디자인이었다.
 
앞으로 약 2달 정도 외부 출장이 잦아질 거 같아 상반기 마지막 전시로 환기 미술관을 다녀올 생각이었지만 최근 호암 미술관에서 "한 점 하늘, 김환기" 전시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연휴를 맞아 다녀오게 되었다.
 
호암미술관은 처음 방문이었는데 차량이 없는 경우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가까운 역과 미술관을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부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김환기 미술전은 120점에 달하는 원화를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로 유명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도록으로만 봐왔던 대표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었는데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들은 어디서 무엇이 되너 다시 만나랴, Universe 5-IV-71 #200, 론도 등이다.

론도
Universe 5-IV-71

어디서 무엇이 되서 다시 만나랴


특히 Universe 5-IV-71 작품은 거대한 크기에 압도되며 김환기 화백 특유의 전면점화 기법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전시에서 봤던 반가운 작품도 있고 이번에 새롭게 만난 작품도 있어 즐거웠다.

특히 전시의 구성이 2층은 구상화로 구성되 있고 1층은 전면점화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어 화백님의 작품세계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해 주어 더더욱 관람하는 사람들의 이해를 도왔다.

전시가 끝난 이후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서울의 환기미술관을 방문해 다시 한번 감상해 볼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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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22. 00:28 ETC/전시회

오랜만에 다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하는 전시를 관람했다.

 

마지막에 방문했을때가 봄이었는데 어느새 벌써 초여름 날씨가 되있어서 시간이 빨리 지나감을 느낄수 있었다.

 

이번 방문에서 아쉬웠던 점은 국립현대미술관 셔틀버스가 진입로 혼잡 문제로 운행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차량이 없는 경우 접근하기 다소 불편한 위치에 있다.

 

대중교통 이용시 보통은 대공원역에서 내려 3번출구 근처에 위치한 셔틀버스를 통해 이동한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지인도 요근래 셔틀버스가 운행하지 않았다고 하는걸 보면 짧은기간동안 그런것은 아닌것 같다...)

 

하지만 셔틀버스 미운행으로 이번에는 코끼리 열차를 이용하여 미술관에 방문했다.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5월에 거진 20년만에 타는 코끼리 열차에서 달리며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색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이번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방문한 이유는 "젊은 모색 2023: 미술관을 위한 주석", "동녘에서 거닐다: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 이 두가지 전시를 관람하고 싶어서였다.

 

젊은 모색 2023: 큐레이터 전시투어

"젊은 모색" 전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신인작가 발굴 프로그램으로 2021년 40주년 특별전 이후 첫 전시이기도 하다.

 

전시를 관람할때 보통은 혼자서 관람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도슨트 시간이랑 겹치면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하기도 한다.

 

"젊은 모색"전은 우연히 도슨트 시작 시간과 겹쳐서 처음부터 설명을 들으며 전시 관람을 할 수 있어 전시 목적과 주요 작품에 대한 설명, 작가의 의도 등을 설명으로 들을 수 있어서 더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전시로는 "동녘에서 거닐다: 동산 박주환 에디션 특별전"이다.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

 

이 전시는 동양화 전시로 동산 박주환(1929 ~ 2020)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한국화 154점과 회화, 조각, 판화, 서예 작품으로 구성되어있다.

 

사실 국립현대미술관이 동양화 전시를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주 있는 전시 테마는 아니라 더더욱 기대를 하고 갔다.

(국립에 한해 주로 동양화 전시의 경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담당해서 전시를 하는것 같은 느낌이다...)

 

이번 전시는 상당히 규모가 크게, 그리고 장기간에 걸쳐 전시가 진행된다.

 

나는 동양화 중에서는 특히 나무를 주제로한 6폭 이상의 병풍화를 꽤 좋아하는 편이다.

 

6폭 이상의 큰 크기와 미려하게 좌우로 펼쳐진 나무의 모습은 관람객을 압도하는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동녘에서 거닐다: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

원래 전시를 관람하면서 사진을 잘 찍지 않는 편이지만 이번 관람에선 특히 더운 날씨로 관람 전부터 지치는 바람에(셔틀버스도 한목함...) 포스팅에 올릴 사진이 적어 아쉽다.

 

그래도 글을 쓰는 지금도 전시의 여운이 남아있는 좋은 전시였던거 같아 기회가 되면 다시한번 방문해 전시를 관람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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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5. 14:36 ETC/전시회

에드워드 호퍼전에 앞서 14일에는 우연히 올림픽경기장 안에 위치한 SOMA(Seoul Olympic Museum of Art)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다시 보다: 한국 근현대미술전"을 관람하게 되었다.

https://soma.kspo.or.kr/dspy/display/207

[소마미술관 전시]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기간 : 2023.04.06 ~ 2023.08.27

soma.kspo.or.kr


본 전시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20명의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화백의 작품부터 내가 좋아하는 유영국 화백의 작품까지 시기별로 나누어 전시를 진행 중이다.

다시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

 

박수근, 두 여인, 1964

박수근 화백의 작품을 실제로 보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드보지는 박수근 화백을 나타내는 가장 특징적인 요소로 특유의 질감 느낌이 살아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프린트된 책이나 사진을 통해서만 그림을 접해 하드보드지에 그려진 그림이 감상하는 이에게 선명하게 보이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그림을 보니 절대 그렇지 않고 선명하고 오히려 특유의 낌이 더 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종종 전시회를 가면 작가의 습작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긴다.

사실 이러한 습작을 보기 전까지 화가들이 대부분의 그림을 습작 업이 밑그림 정도만 그려서 한 번에 그린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동일한 그림의 습작을 보며 작가들도 그림을 그리기 위해 부던한 노력과 연구를 통해 나온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중섭, 황소, 1953-54


이중섭 화백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작가 중에 한 명이고 또 가장 사랑받는 화가 중에 한 명이다.

이중섭 화가의 작품은 올해 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고 이건희 회장 기증 작품전이 처음 만나보는 것이었다.

이중섭 화가는 생전에 전쟁이라는 민족적 불운이 겹치며 말년에 불운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히지만 일본에 떨어진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화나 비록 떨어져 있지만 함께 있는 그림을 그리며 외로움을 달래고 미술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았다.

이중섭, 흰 소

본 글에 이중섭 화가의 은지화를 첨부하지는 않았지만 은지화에 대한 감상을 잠깐 적자면, 이중섭 화가가 은지화를 그릴 때는 미술 재료를 구하기 힘들고 여러 가지로 삶의 환경이 좋지 않던 시기이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도 담뱃갑의 속 은박지 등에 그림을 그리는 열정은 숭고하게 까지 느껴진다.

만약 내가 화가라면... 아니 어떠한 분야에서라도 극한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의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숙연해졌다.

사실 이중섭 작가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게 된 건 고 이건희 회장 기증 전 관련 이중섭 도록을 통해서였다.

이전부터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더 자세히 알고 난 다음에 본 이중섭 화가의 가족들과 있는 그림은 슬프다는 느낌을 준다.

김환기, 무제, 1969


김환기 화가는 우리나라 추상 미술의 대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작가이다.

대중에게는 종종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등의 뉴스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김환기 화가님의 작품은 종종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하는 전시에서 본 적이 있지만 한 번에 여러 점을 동시에 본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이전부터 관심 있던 한국 추상 미술의 또 다른 거장인 유영국 화백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유영국 화백은 산을 주제로 강렬한 추상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유영국, 산, 1966

이번에 처음 만난 유영국 화백의 "산" 작품을 나름 조금 긴 시간을 갖고 관람했다.

마치 해가 막 들기 시작할 무렵 오른쪽에서 빛나는 광원과 중앙의 산을 기점으로 대비되는 그림재가 드리워져 밝음과 어두움이 대비되는 것 같았다.

중앙 하단에는 마치 산으로 들어가는 길처럼 보이는 직선과 오른쪽으로 산 아래 논, 밭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물론 그림의 제목을 보고 '산'이라는 명제에 얽매여 그런 감상을 갖게 된 것 일지도 모른다...

유영국, 비상구, 1980년대

유영국 화가에 대해서 알게 된 이후 화가에 대한 다큐멘터리 및 서적을 찾아오며 작가가 추구해 온 마술 세계에 대해 알아봤다.

유영국 화백이 추구한 미술 세계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했던 "절대와 자유"라는 말이 가장 잘 나타낸 것 같다.

이외에도 구본웅, 박생광, 천경자, 문신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시대별로 전시하고 있어 다시 있기 힘든 유익한 전시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미술관 자체도 건축적으로 특색 있게 지어져 주변을 산책하는 재미도 있었다.

SOMA 미술관 전경


2023.04.25. 다시 보다:한국근현대전 전시를 추억하며 대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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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4. 15:16 ETC/전시회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장르
전시/행사
기간
2023.04.20(목)~2023.08.20(일)
장소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유난히 많은 전시를 관람하게 되는것 같다.

올해의 시작을 우연히 국립현대미술관 일주를 하게 되면서 운명적으로 전시회를 많이 가게 되는 한해가 된걸지도 모르겠다.

이전부터 미술에 대한 관심은 꽤 많이 있었지만 학부시절 현대미술의 이해라는 대학교 교양수업을 수강하고 난 이후 좀더 미술을 보는 눈이 아주 조금은 생겼다.

에드워드 호퍼 그림을 처음 접한것이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작가의 이름과 작품을 매칭할 수 있게 된것은 학부 이후가 분명하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은 도심과 자연의 경계, 현대 사회 속의 고독한 일상 등을 느끼게 해주는것 같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보면 도심 속이지만 오히려 숲보다 적막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대부분의 작품속에 인물들이 매우 적게 나오고 나온다 하더라도 매우 조용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특히 어두운 밤 야간 가게의 모습을 그린 Nighthawks 그림이 가장 호퍼를 잘 나타내는 그림인것 같다.

이번 전시에는 뉴욕 휘트니 미술관이 소장하는 다수의 호퍼 작품을 서울 시립미술관과 2019년부터 협의하여 올해 전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보통 좋아하는 해외 유명 작가의 개인전을 보기란 국내나 해외나 쉽지 않다.

넓은 미술관을 한명의 작가만을 위해 공간을 내어주는것도 쉽지 않고 유명 작가의 작품으로만 미술관을 가득 채우는 것은 더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전 에드워드 호퍼 전시는 호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시간을 내서 보는것을 추천한다.

이왕이년 두번 가는것도 좋을것 같다..ㅎㅎ


햇빛 속의 여인, 1961

 

와이오밍의 조, 1946



2023.04.24.
대전 출장중 에드워드 호퍼 전을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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