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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11.26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2022. 11. 26. 23:56 ETC/전시회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장르
전시/행사
기간
2022.10.25(화)~2022.12.31(토)
장소
서울 용산구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

평소 예술분야 전시회 다니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국내에서 전시회를 다니면서 조금 아쉬운 점은 해외 유명 회화 작품을 볼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 같다.

 

흔히 명화로 분류되는 작품들은 한 작품당 가격이 매우 비싸기에 국내 박물관 및 갤러리에서 소장하여 상설전시로 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일 것이다.

(최근 故이건희 회장님의 소장품 기증에 따른 일련의 전시회로 보다 접근성이 높아져서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하는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특별전시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전시회였다.

(전시가 시작하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루벤스, 벨라스케스 같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한 작가의 회화 작품부터 갑옷부터 공예품까지 다양한 소장품을 직접 관람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인파를 피하고자 연차를 내고 월요일 12시쯤 30분쯤 국립중앙박물관에 갔지만 이미 어느정도 사람들이 있어 그 열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더 놀라운건 관람이 끝나고 나온 3시쯤에는 상설전시관 밖으로까지 대기하는 줄이 늘어선 걸 보고 조금만 더 늦게 왔으면 아마 기다리는 거에 지쳐 관람을 포기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회사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들을 몇 가지 뽑자면 막시밀리안 1세의 갑옷 작품과 루벤스의 "은둔자와 잠자는 안젤리카", 태피스트리 2점("기적의 물고기잡이", "아테네에서 설교하는 사도 바울"; 디자인:라파엘로 산치오, 제작:야코프 괴벨스 1세) 그리고 요제프 로라체크의 "엘리자베트(시시) 황후" 이다.

 

막시밀리안 1세의 갑옷

전시에는 총 4개의 갑옷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사진과 영화로만 보던 중세 갑옷을 실제로 볼 기회를 갖을 수 있어서 특별했던 것 같다.

먼저 갑옷의 실제 크기가 사람의 크기와 같아서 한번 놀랐고(당시에 이미 상류사회에서 갑옷은 사치품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지만 당연히 착용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기에 실제 착용자의 크기에 맞추어 제작됨) 사진에는 없지만 전시되어 있는 다른 갑옷의 경우 화려함에 압도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중에서 나는 막시밀리안 1세의 갑옷이 너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인 비율과 뚱뚱해 보이지 않으면서 슬림해 보이는 외형이 특히 인상 깊었다.

 

엘리자베트(Sisi) 황후 - 요제픔 로라체크作

시씨(Sisi)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엘리제베트 폰 비텔스바흐의 경우 평소 유럽 역사에 관심이 많아 알고 있었고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재밌게 시청한 "황후 엘리자베트"에서 메인 주인공 중에 한 명으로 나오기에 더더욱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특히 엘리자베트 황후의 경우 사진이 발명된 시기까지 살았기에 젊은 시절 사진도 남아있는데 위의 초상화와 같은 미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당시에 이미 유럽에서 미모로 매우 유명했다.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 디에고 벨라스케스作

이 작품은 본 전시회 포스터를 장식한 작품이기도 한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작품이다.

디에고 벨라스케스는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한 번쯤 들어봤을 "시녀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과 동일 인물이다. 위 그림은 시녀들과 같은 해에 제작되었으며 실제로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는 시녀들에 나온 의상과 거의 동일하게 입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본 작품에서는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만 단독으로 그려져 있으며 어두운 배경 속에서 붉은 천막 아래 공주가 입은 옷의 세밀한 묘사와 어깨까지 내려온 공주의 머리카락 표현이 매우 인상 깊은 작품으로 기억에 남았다.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하는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는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은 내년 3월 1일 까지만 진행하기에 볼 기회가 그리 많이 남은 것은 아니라 조금 아쉬운 편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번 12월에 다시 한번 시간을 내서 전시회를 관람하고 한 번 더 작품들을 주의 깊게 보고 싶은 마음이다.

 

끝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함께 진행하는 메소포타미아전(전시는 다녀왔으나 기회가 되면 포스팅할 예정)이나 외규장각 의궤 전시(ㅜㅠㅠ함께 관람하면 좋았을 텐데 내가 갔을 때는 아직 전시 전이었다....)도 함께 보면 좋은 전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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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MI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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