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CA 기증작품전: 1960-70년대 구상회화"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24.06.
갑자기 무더위가 찾아온 6월 말에 국립현대미술관에 찾아 "MMCA 기증작품전: 1960~70년대 구상회화" 전시를 보게 되었다.
아침부터 비가 꽤 많이 내리던 토요일이었지만 차를 이용해서 갔기에 큰 부담은 없었다.
오히려 비가 내리는 산길을 차를 통해 올라가니 시원한 기분이 들었던 거 같다.
미술관에는 약 12시쯤 도착했는데 이미 주차장에 들어가려는 차량들이 5대 정도 대기하고 있었다.
매번 올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경우 주차장이 다소 협소하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다.
그렇게 주차를 마치고 미술관에 들어가 먼저 카페테리아에서 가볍게 점심을 먹고 전시를 보기로 했다.
이번 관람에서는 운이 좋게 도슨트 설명을 시작부터 듣게 되어 보다 전시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 2배로 만족했던 것 같다.
본 전시는 전시 제목과 같이 기증작품을 통해 1960~70년대 한국 구상회화에 대해 조망하는 전시였다.
전시관람중에 알게 된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 중인 작품의 약 55%는 기증된 작품이라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예술품은 그 특성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특히 유명 작가의 작품의 경우 미술관의 구입 예산을 아득히 뛰어넘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에 소장자의 기증이 큰 비율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들었다.
이번 전시는 추상회화 보다는 구상회화를 중심으로 작품이 구성되었고 구상에서 추상으로 넘어가는 작품도 몇 가지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다양한 한국 작가들의 구상회화를 접할 수 있어 즐거웠고 전시된 작품의 수도 꽤 많아 천천히 시간을 들여 보다보면 어느새 꽤 많은 시간이 지난 걸 알게 된다.
무더운 여름날 더위를 피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를 즐기는 것도 좋은 피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